본문 바로가기

에디터 윤슬의 zip124

단상집#22. 인풋 1.일하는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카페에서 일하는 빈도 수도 현저히 줄었다. 특히 이번에 방을 대대적으로 꾸미고 정리하면서 마음에 드는 환경이 되고 나니 더욱더 나갈 생각이 없어졌다. 일하는 환경이 좋아지면 단점. 밖을 나가야 인풋이 생기는데 좀처럼 나가질 않는다. 굳이 나갈 목적을 만들지 않는다. 그게 글을 쓸 때 쓸 말이 없는 걸로 연결되는 것 같다. 인풋과 아웃풋은 비례한다는 걸 이렇게 또 실감한다.매번 일부러라도 이유를 만들어야겠다. 전시를 예매한다던지 노트북을 들고 나간다던지. 아니면 미루기만 했던 손목시계 배터리 교체라도. 자꾸 새로운 곳과 경험에 나를 두자.  2.요즘 asmr에 빠졌다. 처음 asmr 콘텐츠가 성장하기 시작할 때 잠깐 듣고 안 들었는데,.. 2025. 1. 18.
퇴사후 세계여행 중 블로그 수익화로 여행경비 마련 꿀팁 세시간전 퇴사 후 175일간 세계여행을 다녀왔어요. 첫 직장을 다녔을 때부터 매달 돈을 모아 몇 년만에 퇴사 사유에 세계여행을 적을 수 있었는데요. 나름대로 인내하면서 모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전 세계 물가가 동시에 몇 배는 올라 예산 소진 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경험에는 아끼지 말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술관 도슨트나 스카이다이빙 같은 비용이 큼직하게 나가기도 했습니다. 식비와 숙박비를 최대한 아꼈지만, 그럼에도 한 도시라도 더 가기 위해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놓지 않았습니다.그 도구 중 하나였던 블로그 수익화.블로그 수익화는 방법이 굉장히 다양해졌지만, 그중 제가 여행자였기 때문에 잘 맞겠다고 생각한 건 CPA 수익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제 여행 경험을 넣고 그와 관련된 여행 상품 링크를 포함해 발행하는 방식입니.. 2025. 1. 18.
스페인 그라나다 빠에야맛집 La Nueva Bodega 라 누에바 보데가 La Nueva Bodega 라 누에바 보데가는 그라나다에서 여러 타파스 바가 모여있는 좁은 골목에 위치한 숨은 맛집이다. 정말 숨은 맛집인 것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타파스 맛집 옆에 위치한 타파스바이기 때문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La Nueva Bodega 라 누에바 보데가는 타파스바인데도 빠에야가 특별함 그 자체다. 우선 짜장면 곱빼기의 모습이 떠오르는 수북한 양의 빠에야는 먹기 전부터 와- 감탄사가 나올 모습이다. 긴 여정에 한식이 고픈 상태로 갔던 게 신의 한 수일 정도로 많은 양의 쌀밥이 접시 위에 쌓여 있다.  가장 특별한 건 빠에야 안에 고기와 해산물이 모두 들어간 빠에야라는 점! 육고기와 새우 홍합 등 풍성한 해산물이 모두 들어간 빠에야 한 그릇이면 스페인에서 최소 두 종류의 빠에야를 .. 2025. 1. 18.
단상집#21. 회상 1.글을 쓰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다. 덕분에 과거의 기록이 필요하면 비교적 생생하게 회상할 수 있다. 휴대폰 앨범부터 컴퓨터 속 폴더, 일기장과 메모장 혹은 블로그와 같은 SNS 플랫폼에 모든 기록들이 있다. 남들보다 생성하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많은 과거의 기억들이 눈에 보이는 존재로 남아있다.특히 여행자의 삶을 살고 있다보니 여행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요즘은 유료로 매달 결제하는 드라이브 용량이 걱정될 때가 있다. '이게 계속 늘어날텐데 언제까지 돈을 내면서 쓰지?'점점 월마다 내는 돈이 늘어날 게 뻔해서 대안이 없을까 문득 문득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문득 나는 생각을 제외하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때 갔던 가게 이름이 뭐였는지, 그 여행을 몇 월에 갔었는지, 가는 곳을 몇 년만에 다시.. 2025. 1.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