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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스페인 그라나다 빠에야맛집 La Nueva Bodega 라 누에바 보데가

by 에디터윤슬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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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Nueva Bodega 라 누에바 보데가는 그라나다에서 여러 타파스 바가 모여있는 좁은 골목에 위치한 숨은 맛집이다. 정말 숨은 맛집인 것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타파스 맛집 옆에 위치한 타파스바이기 때문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La Nueva Bodega 라 누에바 보데가는 타파스바인데도 빠에야가 특별함 그 자체다. 


우선 짜장면 곱빼기의 모습이 떠오르는 수북한 양의 빠에야는 먹기 전부터 와- 감탄사가 나올 모습이다. 긴 여정에 한식이 고픈 상태로 갔던 게 신의 한 수일 정도로 많은 양의 쌀밥이 접시 위에 쌓여 있다. 
가장 특별한 건 빠에야 안에 고기와 해산물이 모두 들어간 빠에야라는 점! 육고기와 새우 홍합 등 풍성한 해산물이 모두 들어간 빠에야 한 그릇이면 스페인에서 최소 두 종류의 빠에야를 먹어봤다- 뿌듯해할 수 있다. 비프 빠에야와 씨푸드 빠에야를 모두 먹어본 셈이다. 스페인에서 먹을 음식이 너무 많아서 한 음식을 여러 번 못 먹겠다면 이렇게 무대에서 보컬 춤 댄스 다 할 줄 아는 올라운더 역할을 맡고 있는 빠에야를 추천한다. 


처음부터 라 누에바 보데가에 가면 빠에야 종합세트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간 건 아니다. 그라나다가 스페인에서 그나마 식비가 적게 든다고 해서 평소에 빵만 먹다가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간 식당이었을 뿐. ‘스페인에 왔는데 한번은 빠에야 먹어봐야지’ 하고 구글맵으로 근처 빠에야 가게를 검색했고 그렇게 이 빠에야를 만나게 된 거다. 그리고 정말 스페인에서 빠에야를 이곳에서만 먹었다. 그래도 될만한 맛이었기에 미련도 없었다. 몇 년 전 처음 스페인에서 먹어봤던 빠에야보다 훨씬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맛이었다. 양푼에 갖은 나물 넣고 고추장 팍- 때려 슥슥 비벼 먹는 비빔밥을 먹을 때처럼 계속 입에 넣어도 행복하기만한 그런 맛. 스페인 음식들이 한식보다 다소 소금맛이 강한데 이곳의 빠에야는 딱 한국인이 카레 먹는 정도의 간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페인의 진한 상그리아 한 잔까지 마시면 완벽한 그라나다에서의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상그리아까지 상큼 달달하게 먹어도 12.9유로밖에 나오지 않으니 유럽 맥도날드 세트메뉴 가격에 지극히 스페인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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