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겨울을 볼 줄이야. 2년 만에 뉴욕에 또 올 줄이야. 뉴욕에서 한 달 이상을 지낼 줄이야. 사람 인생 한 치 앞을 모른다는데 여행자의 인생은 더더욱 예측 불가다. 2년 전에 뉴욕을 여행하면서 ‘당분간 오기 힘들겠지. 너무 멀고. 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아쉬워하며 생각했는데, 뉴욕에서 온지 40일이 지났다.
40일 동안 한 번 두 번 그 이상으로 반복해서 가는 장소들이 생겼는데, 그럼에도 익숙해지지 않는 곳이 ‘센트럴파크’다. 센트럴파크를 가고 싶을 때마다 갈 수 있는 건 감사한 행운이다. 짧은 여행으로 왔을 때는 Sheep Meadow와 Gapstow Bridge 두 개 구역만 치고 빠지듯이 봤는데, 겨울에만 운영하는 스케이트장 Wollman Rink도 보고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사랑하는 구도가 있는 Great Lawn Softball Field 인근도 알게 됐다. 특히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발을 넣으면 푹- 꺼지면서 신발 위로 올라올 만큼 많은 눈이 쌓인 날, 그곳에서 Belvedere Castle을 바라볼 때는 일상을 잘 살아내고 이 순간 뉴욕에 온 내 인생을 칭찬할 지경이었다.
지난 40일을 되돌아봐도 그렇다. 뉴욕의 겨울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매서운 바람이 머무는 겨울이었지만, ‘춥다 추워’를 매일같이 내뱉으면서도 인생 도시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틀을 깨다 못해 ‘틀이 있긴 할까-’ 생각하게 하는 도시 속에서 도전하고 싶은 것들을 여럿 떠올렸다. 소소한 예시만 언급하더라도 차분한 색과 단정한 느낌의 옷만 고수했던 사람이 핑크색 바지를 구입하게 만들었으니.
2년 전 미술관 몇 개로 관심사 반열에 미술을 두게 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이후에도 뉴욕은 나에게 ‘확신의 인생 도시’가 여기라며 자꾸만 터닝포인트를 건넨다.
*본 콘텐츠는 여행 매거진 <트래비>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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