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윤슬의 단상.zip16 단상집#6. 계절의 우리 #1.올해는 안 오는 거 아니냐고 말했던 가을은 작년 떠날 때 한 약속을 지켰다. 덥다덥다-할 때는 언제고 이제 춥다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 금방 붉고 노란 나무들도 볼 수 있겠지. 다행이다. 아직은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야속하지 않다. 오히려 기대된다. 아직 어린 모양이다. #2.요즘 드라마 에 빠져있다. 이전에 를 재미있게 보고 이제 볼 게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 바로 다른 드라마에 과몰입하고 있다. 본래 로맨스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은 싫어한다. 꽁냥꽁냥이라 칭하는 그 장면들이 너무 가볍게 느껴진달까. 이해가 안 간다. 그건 남녀 간의 사랑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그쪽에 대해서는 확실히 T처럼 생각한다. 감수성이 부족하다. 아직 스토리의 .. 2024. 10. 9. 독서기록#13.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고른 책이 아니라 받아서 책장에 들이게 된 책이라 처음 책의 존재를 알게 된지 1년만에 책을 읽었다. 직접 고르지 않은 책에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묵혀둔 책에도 손을 대야겠다. 그 만큼 결정적인 책이었다. 모든 책이 그런 건 아니지만, 읽다가 코 끝이 찡해질 때도, 어린 날의 기억이 들고 일어설 때도, 어떤 단어에 눈이 가서 글 쓸 때 이 단어를 써 봐야지- 결심하게 될 때도 있다. 여러 이유로 마음이 일렁이고 어떤 행위를 유도 당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모든 순간이 있었다.책을 한 달 내내 읽었다. 매일 조금씩 읽어도 문장 하나하나의 표현이 듣도 보도 못한 류여서 감탄하느라 빨리 읽을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각도에서 이 단어를 바라보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건지. 장독대가 겉으로.. 2024. 9. 2. 단상집#5. 세계여행 이후 첫 속초 1.속초 바다가 보고 싶었다. 5월까지 세계여행하면서 그리고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실컷 바다를 봤는데도 한국의 바다가 보고 싶었다. 어쩌면 바다가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혼자 바다를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집에서도 생각은 정리할 수 있지만 할 일이 눈에 밟혀 집중이 안 됐다고 하면 핑계일까. 매일 산재된 일을 덜어내기 바빴다. 아무리 덜어내고 줄어들지 않는 일 앞에 내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버거움을 느꼈다. 이 상황을 잘 정리하지 않으면 번아웃이 올 것 같아서 속초 여행을 추진했고 그렇게 신축 오피스텔 같은 호텔에 왔다. 나름 합리화를 하자면 깔끔하고 단정한 객실에 들어와서야 글이 잘 써진다. 책을 쓸 때마다 모텔을 잡고 원고를 쓴다는 어느 해외 작가의 .. 2024. 8. 18. 단상집#4. 큰 그림 1. 어떻게 하면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회사에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대면서 살고 싶지 않다. 도움을 요청하는 일 없이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게 성격적으로든 물질적이든. 그 결과값에 도달하려면 앞으로의 10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리스크가 적은 시간이라 생각된다. 무엇을 어떻게 배분해서 조금씩 쌓아갈지 매일 생각해본다. 그리고 노트에 적어본다. 그렇게 하고싶은 것. - 영어회화 - 사진 - 책 출판 - 부동산 투자 - 주식 어쩌면 사업. 모든 것들을 잘 해내고싶은데 사회초년생일 때도 지금도 나는 시간관리를 어려워한다. 정확히는 여러 개를 병행하는 걸 어려워한다. 2. 네이버 블로그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평균 일방이 오르면서 생각보다 .. 2024. 8.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