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집#30. 마무리 긴 호흡의 글을 쓸 때 가장 어렵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결'이다. 기승전결 중 결. 글을 쓸 때 기승전결의 비율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마무리는 항상 제대로 한 문단을 쓰지 못한다. 하고 싶은 말은 이미 다 했는데 어떻게 새로운 문장으로 정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달까.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매번 어설프게 끝을 내는 게 아쉽다. 긴 원고를 쓰고 있는 요즘 가장 큰 고민이자 스트레스. 나름 해결해보겠다고 책을 부여잡고 읽고 또 읽고 있다. 많이 읽다 보면 끝맺음의 레퍼런스가 많이 쌓이지 않을까. 그럼 어느새 내 글에도 잘 반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올해 처음으로 읽은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숙제에 가까운 완독이었다. 2025. 1. 26. 단상집#29. 이야기 1.최근에 확신했다. '아 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구나'한 사람의 이야기.한 나라의 이야기.미술 작품의 이야기.좋아하는 아이돌의 이야기 등 갖고 있는 고유의 기승전결을 좋아한다. 여기서 결이 현재일 거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생각)에 관심 있다. 2. 그러나 모든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지는 않기로 했다.특히 일련의 사건과 스캔들을 기사나 소문만으로 믿지 않기로 했다. '않기로 했다'라고 어떤 기준 이후 변화한 것처럼 말하는 이유는 실제로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계여행을 다녀온 이후, 유독 사람들이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기사만 보고 확신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거북하게 느껴진다.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나라와 현지인들의 문화 · 성향을 본 탓인지 모르겠다. '오해일지 모른다' '나는 제.. 2025. 1. 25. 단상집#28. 반복이 곧 진실이 된다 1.아니 세상에 에 이동진 평론가님이 출연하셨다니? 안 볼 수 없다며 아침식사를 하며 봤는데 명언의 연속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행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 습관의 영역에 들어서고 반복해서 습관이 될 때, 곧 그 사람의 진실이 된다는 통찰에 공감하고 또 문장력에 감동받았다. 마침 요즘 계속 생각했던 단어인 '의지'와 '적극성'과도 연결되는 사실이라 더 마음에 닿았던 것 같다. 영상을 본 김에 시간을 촘촘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잘 쓰려고 했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다.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2.러닝을 나가기 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러닝은 유일하게 내가 꾸준히 하는 운동이나. 학생 때 체육시간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어 줄곧 어떤 운동도 취미라고 부르지 못하고 그전에 관두었는데 러닝은 혼자 자유롭게 하고.. 2025. 1. 24. 배경화면 나눔#11. 바다 위 무지개 마을, 이탈리아 친퀘테레 📌이탈리아 친퀘테레 휴대폰 배경화면 다운로드는 아래에 [묵묵시리즈] 바다 위 무지개 마을, 이탈리아 친퀘테레 | OGQ 그라폴리오다양한 크리에이터의 프로젝트, 배경화면을 만나보세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OGQ Grafoliografolio.ogq.me 2025. 1. 23. N년째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 추천 긴 호흡의 텍스트 콘텐츠를 좋아해 뉴스레터는 유행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열심히 구독하고 있다.경제 에세이 트렌드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고, 유료 / 무료 가리지 않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아는 세상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구독하고 있다.몇 개를 읽는 건지도 모르겠는 뉴스레터 중 N년째 꾸준히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 몇 가지를 꼽아본다. 1. 망고네 슈퍼캡처하거나 밑줄 긋는 문장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힘을 주는 뉴스레터라 개봉률 100%을 기록하고 있는 최애 뉴스레터 중 하나다. 한 주간 망고님이 인상적으로 접한 영화나 드라마 혹은 문장과 음악 그 밖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소소하지만 알찬 인풋을 .. 2025. 1. 23. 단상집#27. 적극성 1.적극적이라고 해야 할지 의지라고 해야 할지. 적극적인 의지라고 하자. 미루기 딱 좋은 일들을 챙기고 있다. 백신 맞으러 병원을 다녀오고, 멈춘 시계 배터리를 교체하러 시계방을 알아보고, 박물관을 다녀왔다. 그래 올해는 미룰 수 있는 것들을 당겨서 하는 해를 살자. 급하지 않지만 흘려보내면 결국 안 하게 되는 것들을 챙기자. 인생 전체를 두고 보면 당장 급한 것보다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2.역시 관람에 속하는 모든 것은 필연적으로 영감을 부르는 걸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창의적인 선조들의 결과물들을 보니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문방도와 징비록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보는 걸로.읽고 있는 책을 빨리 읽어야겠다. 관심이 사라지기 전에 새 책을 읽어야 한다. 2025. 1. 23. 단상집#26. 혼자 1.최근에 어느 뉴스레터에서 친구가 아플 때 신경 써준 친구가 호전되더니 자기보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섭섭하다는 사연을 봤다. 심리상담 전문가께서는 사연자에게 '친구가 있으면 물론 좋지만, 없는 혼자도 좋다' 이 상태를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분명 든든한 일이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만드는 게 스스로에게 이롭다는 취지의 설루션이었다. 나 또한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에 공감했다. 혼자 할 수 있는 취미가 다양하고 감정을 풀 수 있는 도구들이 많아진 지금을 생각하면 '어른의 장점이 이런 걸까' 생각한다. 나이 드는 게 싫지만은 않다. 2.인터뷰를 했다. 오랜만의 인터뷰였는데 할 때마다 내가 이뤄온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취미에서 욕심으로, 욕심에서 성과로 이어온.. 2025. 1. 22. 단상집#25. 병원 1.조금만 아파도 병원을 자주 가는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거라는 어느 연예인의 말에 공감하게 되는 요즘이다. 정확히는 한 수 배웠달까. 해가 바뀌자마자 몸이 계속 불편하다. 감기도 걸렸다가 속이 안 좋았다가 피부에 염증까지. 컨디션이 꾸엑- 별로다. 나이 먹은 티를 온몸이 내고 있다. 나름 관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도 건강하게 사는 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모양이다. 이제 버텨주는 나이는 지났구나 인정한다. 내일 오전 일찍 피부과 가야지. 병원과 친해지자. 2.생과 사가 공존하는, 그리고 그 중간쯤에서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가득한 상급병원을 갈 때면 기분이 물컹하다. 찡하면서도 희망적으로 느껴지는 기묘한 장소다. 그 속에서 백신을 맞고 사에 가까워질 변수를 줄여보려는 내 모습은 약하다. 신이 있다.. 2025. 1. 21. 단상집#24. 혼미하다 1.하루종일 정신이 없다. 딱히 바쁜 건 아닌데 횡설수설하는 기분. 어떤 일을 해도 정신은 다른 데에 가 있거나 카메라 노출값을 너무 올려서 화이트 아웃이 된 것 같은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가끔 이런 날이 있다. 덜렁대는 선을 넘어 생각 없이 사는 기분이 드는 날. '정신 차려!' 머릿속을 흔들어 깨우지만 전날 술 마시고 숙취가 심한 것처럼 깨워지지 않는 날이 있다. 이럴 때면 문득 '다른 사람들도 이런 날이 있나? 나만 그런 건가. 그럼 병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럴 때는 캘린더 혹은 메모장에 할 일과 한 일을 적는 수밖에 없다. 마치 유치원 아이에게 '자자 이거 봐~' 차근차근 설명하듯이 적는다. 나열하고 하나씩 배치하면서 진정시킨다. 그래도 안 되면...하루는 포기하고 쉰다. 다만 지인들을 그런 .. 2025. 1.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