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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글들을 많이 읽고 싶다. 잠자코 그런 글만 읽는 반나절을 갖고 싶다.
참 이상한 일이다. 읽기만 할 때는 쓰고 싶고, 쓰기만 할 때는 읽을 시간을 갈구한다. 그리고 그 두 개를 병행하는 건 지독하게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튜버분들이 요즘 가장 존경스럽다. 어떻게 촬영도 하고 편집도 하고 글도 읽고 독서 기록까지 하시나요. 그럴 수 있는 건가요. 돈은 언제 버나요. 책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많이 읽으시나요.
세상에는 시간 운용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2.
이슬아 작가님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을 때, 잘 쓴 글이라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최근 그 말씀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한 권 분량의 글을 쓰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쉽지 어려운 일인지 깨닫는다. 좋다-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내 모습에 갈 길이 멀다는 걸 자각한다.
3.
그 와중에 RM은 또 한 번 명글을 편지로 남기고.
언제나 기다리고 소중히 아껴 읽는 글이 있다.
이슬아 작가님의 뉴스레터.
망고네슈퍼 뉴스레터.
낫뱃다이너 뉴스레터.
김영하 작가님의 글.
그리고 RM의 글.
긴 호흡으로 일상과 감정을 솔직하게 서술한 글들을 읽을 때면 요지경 요세상이더라도 사는 게 퍽 즐겁다. 이 정도면 괜찮은 인생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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