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직을 준비하면서 인생설계도를 작성했다.
인생설계도는 내 인생에 어떤 이벤트들이 있었는지 어린이 시절부터 현재까지 쭉 되돌아보고 적어보는 거다. 긍정적인 일이든 부정적인 일이든. 작고 큰 일들을 적다보면 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특정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그것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진로를 계획하면 마무리.
후회까지는 아니지만 아쉬웠다. 경력을 조금 더 신경써서 쌓았으면 원하는 직무로 이직하는 데에 더 유리했을 것 같다. 물론 그 나이 때의 나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겠지만(열심히 살긴 했다) 나이를 먹고 조금은 더 넓은 시야로 과거를 바라보니 아쉬움이 생긴다. 꼭 일이 아니어도 인생은 다 그런 거겠지? 아쉬움이 자꾸만 남는....
그래도 아쉬움이 있다는 건 그 만큼 '이게 나와 맞는 거구나' 알게 됐다는 거니까. 성장했다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
#2.
티스토리를 열었다. 브런치스토리와 블로그에 이미 여러 글을 쓰고 있지만 주제가 '여행'으로 확정된 채널이라 자유롭게 글을 쓰기 어려워 새 채널을 열었다. 이 채널은 어떤 것을 바라고 혹은 목표로 두고 운영하는 곳이 아닌 일기장 혹은 메모장으로 쓸 예정이다. 부담 갖지 않고 아무 주제나 쓰고싶은 게 있으면 쓰는 말 그래도 단상집이다. 짧은 생각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두는.
무언가를 굳이 목표로 한다면 다독 다작 다상량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3.
카메라 A/S가 길어지고 있다.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을 주문해서 수리해야한단다. 휴대폰 카메라도 최신형이지만 아무래도 카메라 결과물을 매일같이 봐온지라 성에 안 찬다. 카메라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주에는 수령할 수 있을까...
#4.
뉴욕여행을 다녀온 뒤에 뉴욕 관련 인생책을 다시 읽으니 또 새롭다. 인생책인만큼 이전에도 네 번은 완독한 것 같은데 또 새로우니 같은 책도 언제 읽느냐가 중요한가보다. 타이밍에 따라 읽는 책이 별로일 수도 또 읽고싶은 책이 될 수도 있다. 문득 완독도 못 하고 포기한 책들이 생각난다. 지금 읽으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5.
세계여행 다녀온 뒤로 해야할 일이 끊임없이 쌓인다. 일을 매일 쳐내는데 또 새로운 할 일이 생기고....
심심한 것보다는 낫지 싶으면서도 느긋하게 쉬고싶은 인간의 게으른 본성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정신차려 이 각박한 세상에서!
대충 하면 다음은 없단다.
#6.
넷플릭스로 미드 <쇼츠>를 보고 있다. 최강야구가 유일했는데 푹 빠진 프로그램이 하나 더 생겼다. 2019년부터 쭉 달려 무려 시즌9에서야 마침표를 찍은 장편 드라마다. 그 만큼 미국 내에서도 높은 시청률과 많은 팬을 거머쥔 드라마다. 사실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해서 영어 회화 공부도 할 겸 보기 시작했는데 영어 공부는 무슨. 그냥 드라마 애청자가 된 것 같다. 하비 스펙터가 너무 멋있어....
#7.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로 밀크티에 제대로 빠졌다. 안 마시면 죽는 병에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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