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6월 회고
2025년의 1/4를 정리하며
2025년 1~3월 총정리 | 책 1. 나를 기른 냄새 (이혜인 저) 2025년 올해 첫 책이었다. 냄새를 주제로 한 에피소드들을 기가 막히게 묘사했다. '후각'으로 에피소드를 각기 다른 스토리로 쓸 수 있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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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회고를 이번부터는 블로그에 쓰기로.
브런치스토리는 창작에 조금 더 초점을 두기로 했다.
책
1.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저)
하반기에 이 이상의 책을 못 만난다면 2025년 올해의 책이 될 거다.
책 읽고 오랜만에 울었다.
2. 여름의 피부 (이현아 저)
여름과 푸른 그림을 연결지은 것도 소름돋는데 여름을 가지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다니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다. 어떤 주제 하나를 집요하게 파고 또 여러 각도로 바라보는 감각. 너무 탐나잖아요.
3. 친애하는 나의 종말 (신주희 저)
어두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오랜만에 이런 소설을 읽었다. 계속 우울하고 종교가 빠지지 않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예상과 다른 후반부 흐름 덕분에 끝까지 읽었다.
4.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저)
전자책으로 빠르게 호로록- 읽었다. 이제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후루룩 훑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이 책에서 실마리를 얻고 싶어서 읽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솔루션을 찾기 위한 흐름 이해 정도를 목적으로 완독하는 것 같다.
콘텐츠
1. 채널십오야 <나는 일반인이다>
2. 불꽃야구
우리 것이 될 기회라며 뺏어가는 자보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지키려는 창작자가 더 잘되는 미래만이 있길 바라며.
여행 · 전시
1. 베트남 다낭
그런 수식어가 붙은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
'경기도 다낭시' 얼마나 많이 가면 이런 수식어가 붙을까. 한국인들이 가장 흔히 보이는 곳은 일본 오사카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다. 오사카에도 붙은 적 없는 한국적인 수식어가 주소지처럼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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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오키나와
다시 가는 게 두려운 일본의 '이 도시'
운전을 못하면 여행하기 어렵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뤘다. 제주도처럼 언젠가는 대중교통이 좋아지겠지. 기다리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 복이 다른 모양으로 찾아왔다.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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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만 타이페이
아직 글을 완성하지 못했다만, 서론에 이렇게 썼다.
'방 벽에 붙여둔 포스터들은 구불구불 굴곡을 만들고 빨래가 마른 건지 안 마른 건지 헷갈리고 미리 닦아둔 선풍기가 열심히 일하는 계절. 요즘 읽고 있는 책 <여름의 피부>가 어울리는 계절.
반팔을 입어야 할지 긴팔을 입어야 할지 애매했던 시간들을 지나 여름에 들어섰다. 우기 시즌에 동남아를 여행할 때 느꼈던 습도와 체감 온도라 예사롭지 않은 계절이지만, 다른 해와 다르게 올해 여름은 반가웠고 또 즐기는 구석이 있다. 여름의 시작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5월 중순, 대만에서 먼저 여름을 만났다.'
4. 몽골
몽글몽글 몽골
중동여행 이후 다시 한번 모험가가 되기로 했다 | 확실한 건 쉬려고 다니는 건 아니다. 여행을 할수록 느끼는 건 금전 체력 정신 어떤 기준으로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을 배낭과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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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페인 포르투갈
2023년 이후 다시 한 번 다녀온 스페인 & 포르투갈은 여전히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 아니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심지어 교통권을 어떻게 샀는지도 잊었더라. 때문에 쉽지 않은 가이드 역할이었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될 여행이 된 것 같기도. 너무 다 익숙하면 특별한 추억으로 남지 않을테니까. 가뜩이나 스페인은 세 번째인데 인상적인 감상이나 에피소드가 없었다면 다시는 안 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포르투 일몰을 실컷 봤고 맑은 날의 강변을 걸으며 사진을 연신 찍었다.
저녁에 혼자 걸었던 리스본 광장과 일대 길에서 느낀 정취는 내가 포르투갈에서 느낀 최대치의 자유와 낭만이었다.
다시 만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몬세라트 산의 굴곡과 바위 모양들은 여전히 신비로웠다.
시체스가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이었나 놀라기도 했다(겨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곳이었다).
다녀오자마자 스페인 포르투갈에 폭염이 찾아왔다는 뉴스를 접했다.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친절했던 현지인들의 일상이 걱정된다.
그 밖의 짧은 일상
1. 책을 냈다. 1월부터 5월까지. 기획안부터 탈고까지. 어떻게 책 한 권을 완성하나 머리를 쥐어잡던 시간을 기어코 이겨냈다. 서점 평대에서 내 이름으로 나온 책을 처음으로 마주했다. 첫 책. 꿈이었지만 시작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여러 권의 책을 평대에 올리고 싶다. 어떤 유형의 책이든. 책을 내면 작가가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2.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왔다. 짐을 싸고 또 싸고. 여행 크리에이터의 삶을 제대로 경험했던 2분기였다. 출장으로 자꾸 해외를 나가는 건 분명 복이지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만히 집에서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3. 여름이 시작됐다. 이번 여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구석도 있어서 땀에 젖어도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벽에 붙은 달력을 뜯어 에드워드 호퍼의 SECOND STORY SUNLIGHT를 방에서 처음 마주했고, <여름의 피부>를 완독하고 <눈부신 안부>의 표지를 열었다.
노트북 자판 밑에 붙어있던 6월 스티커 달력을 떼고 7월을 붙였다.
7월 그리고 하반기의 시작.
책 원고와 사진 폴더만 붙잡고 있던 상반기를 지나 2025년 나머지 반은 무엇으로 채워질지.
👇2025년 1분기 회고글은 아래에
2025년의 1/4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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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분기 회고글은 아래에(동일 분기 비교용)
2024년의 2/4를 정리하며
2024년 4~6월 총정리 | 1분기에는 세계여행 중이었는데. 2분기를 마친 지금은 세계여행이 끝난 상태다. 그럼에도 기분은 여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한 달 반 사이에 비행기를 여섯 번이나 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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