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퀴즈>에 법륜스님께서 나오셨다. 일과 일상의 균형을 갖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나왔다. 스님께서는 최적의 균형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면서 자신만의 수평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문득 '균형'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의 나는 관심사와 할 일에 대한 균형이 필요하다. 홈스타일링에 흠뻑 빠져 해야 할 일에 예전만큼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자꾸 오늘의 집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꾸몄나- 어떤 제품을 샀나-만 보고 있다. 책상 위 물건 배치가 신경 쓰여 아예 해결을 하는 게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이겠다고 생각했다. 후딱 쇼핑을 마치고서야 겨우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예전부터 항상 그랬던 것 같다. 꽂히면 깊게 빠진다. 갈증을 해결해야 비로소 벗어날 수 있다. 그건 마치 일을 할 때 어떻게든 매듭을 지어야 성이 차는 것과 같다. 기승전 이후 결까지 가야 직성이 풀린다. 말도 미션도 하고싶은 것도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 그 덕에 많은 성과도 얻었지만, 가끔 여러 가지를 같이 가져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
2.
생각, 시야, 사소하게는 좋아하는 장르까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내 주장이 언제나 옳지 않고 지금의 내가 내린 정의에 미래의 나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고, 영화 책 공연 음악에 대한 감상이 미래의 내 감상과 다를 수 있는 걸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이 없기에 언제나 조심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린 사고를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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