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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책을 쓰는 작가가 얼마나 힘든 건지 벌써 이해되기 시작했다. 프롤로그부터 잃어버린 필력을 찾습니다. 유연한 흐름으로 페이지를 채우고 싶은데 문장 간에 매끄러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어렵다. 아직 본론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문장력이 바닥난 것 같은 이 자괴감은 뭐지. 책 좀 더 많이 읽을 걸.
설령 내가 전업 작가로 살았어도 쉽지 않았겠구나 짐작하며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한다.
책을 쓰는 건 지금까지 살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는 일이라고 했다. 과거를 탈탈 쏟아 읽기 좋게 쓴 게 책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살아온 길을 최대한 선명하게 기억해 내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래서 평소에 최대한 많이 기록하라고 했나 보다. 문득 올해부터라도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 단상집도 언젠가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
2.
글을 쓸 때는 유튜브 플리만한 게 없구나. 오랜만에 유튜브 플리를 틀어두고 작업하는데 집중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 왜 계속 듣던 K팝을 고집했을까. 상상의 나래를 부르지 않는 재즈나 가사 없는 음악이 작업송으로는 더 잘 맞는 걸로.
나도 플리 만들어야하는데 진도 나가야 하는 일이 많아서 시도도 못 하고 있다. 빨리 가는 시간이 야속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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