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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오늘날 전 세계 독자가 사랑하는 “우리의 가장 따듯한 SF” 천선란 작가는 2019년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출간하며 데뷔했으며,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천 개의 파랑』은 출간 이후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는데, 2021년 매일경제·교보문고 〈2021년을 여는 책〉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설가 최진영, 영화감독 민규동, 배우 손수현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찬사를
- 저자
- 천선란
- 출판
- 허블
- 출판일
- 2020.08.19
동생과 함께 읽느라고 도서관에서 두 번을 대출했고, 반납을 두 번이나 연기했다. 이미 대출하기 전부터 예약한 사람들이 많았던 책이라 기대가 컸는데 아니 그렇다고 책 읽으면서 울게 될 줄이야.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처음에도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좀만 내용이 더 길었으면 오열했을 거다. T에 가까운 과학을 F로 기가 막히게 잘 풀었다. 대상 수상작의 위엄이란. 등단 작가의 창작이란. 나는 어디 가서 글을 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괴감이 들면서도 이런 책을 한 권이라도 내보고 싶은 욕심도 든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 그 따뜻함이 좋아서 겨울의 핫팩처럼 계속 찾게 되는 책. 그런 책이다. 도서관에 예약 신청한 사람들이 많은 건 다 이유가 있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 천 개의 파랑이 할리우드 작품으로 나올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했다(심지어 감독 스케일도 어마어마하다). 작년부터 쭉 K-문학에 좋은 뉴스가 많이 들리는 것 같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덩달아 기쁘다. 영화는 어떻게 나올지 또 하나의 기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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